청주~부산 '산모 뺑뺑이'…태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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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산모가 응급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태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응급 분만 의료 공백이 이어져 산모들이 제때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29주차 산모의 태아 심박수 저하로 상급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산부인과는 충청권 병원 6곳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전국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신고 접수 약 3시간30분 만에 A씨를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곳에서 출산했지만 태아는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세종시에서도 고위험 임신부가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임신 26주차인 40대 임신부 B씨는 고혈압 증상을 느껴 지역 병원을 방문했지만 입원 병상이 없어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대원은 인근 대학병원 등 8곳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의료진 부족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부재 등을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 이후 119구급상황센터가 전국 52개 병원에 연락을 취해 약 200㎞ 떨어진 부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2월과 3월에는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임신부가 지역 병원에서 받아줄 곳을 찾지 못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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