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거래-고미술… 中-日 등도 ‘미술 허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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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기획] 이웃나라 아시아 도시들의 아트페어 홍콩, 피카소-류예 등 거래 활발 ‘아트페어 도쿄’는 서브컬처 특화 글로벌 미술 시장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이 중심이다. 하지만 아시아의 여러 거점 도시들도 ‘아트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아트페어 개최와 미술 전시 유치, 정부의 투자 등도 활발하다. 최근 글로벌 아트페어 기업인 ‘아트바젤’과 UBS가 발간한 ‘글로벌 아트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액 기준 세계 미술 시장은 미국(44%), 영국(18%), 중국(14%), 프랑스(8%) 등 상위 4개국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스위스(3%), 독일(2%) 등 유럽 국가가 뒤를 잇고 있으며, 아시아에선 일본(1%)과 한국(1%)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미술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핵심 동력은 홍콩이다. 무관세 혜택과 오랫동안 이어져 온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아트바젤 홍콩’은 경매사인 크리스티 홍콩, 소더비 홍콩과 함께 초고가 미술품 거래가 이뤄지는 장이다.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홍콩을 미술 허브로 되살리려는 당국의 과감한 지원에 힘입어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 3월에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6’에서는 VIP 프리뷰 첫날 파블로 피카소의 ‘화가와 그의 모델’(1964년)이 약 350만 유로(약 57억 원), 마를렌 뒤마의 ‘더 디시스트’(The Deceased·2002년)가 350만 달러(약 49억 원)에 팔렸다. 중국 현대미술가인 류예의 ‘스노 화이트’(Snow White·2006년)도 380만 달러에 팔렸다. 일본 소장가들은 버블 경제가 무너진 뒤 현대미술을 잘 수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오랜 전통을 지닌 ‘아트페어 도쿄’는 서양 현대미술에 집중된 다른 국제 페어와 달리, 일본 특유의 수집 문화에 발맞춰 조몬 시대 고미술과 근대미술, 공예와 서브컬처를 폭넓게 취급하는 게 특징이다. 2023년부터는 글로벌 아트페어 전문 기획사가 만든 서구형 페어 ‘도쿄 겐다이’가 개최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관문인 싱가포르의 ‘아트 SG(ART SG)’도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띈다. 미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뉴스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 자산가나 유력 가문의 자본 유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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