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혁-앙상블블랭크-조성현의 만남 ‘작곡가는 살아있다’

1 week ago 6

음악감독 최재혁, 플루티스트 조성현. 사진 제공=리드예술기획

음악감독 최재혁, 플루티스트 조성현. 사진 제공=리드예술기획
제네바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 최재혁이 오는 5월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앙상블블랭크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휘자 최재혁이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공연에서 플루티스트 조성현 협연으로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2번을 지휘한다고 리드예술기획이 밝혔다.

‘작곡가는 살아있다’는 고전 음악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클래식 장르 안에서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곡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재를 써 내려가고 있음을 알리는 앙상블블랭크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

지난 시즌에 이어 네 번째 무대로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세계와 한국을 잇는 동시대 음악의 흐름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번 무대에서는 독일 현대음악의 거장 헬무트 라헨만(H. Lachenmann)의 Pression, 독창적인 음향 탐구로 잘 알려진 마티아스 핀처(M. Pintscher)의 On a Clear Day, 음악감독 최재혁의 Straight to Heaven이 연주된다. 또한 바흐(J.S. Bach)의 Orchestral Suite No. 2 in B Minor, BWV 1067가 하프시코드를 포함한 현대적 편성으로 재해석된 무대를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협연으로 만난다.

무엇보다도 앙상블블랭크가 매년 전 세계 35세 미만의 젊은 작곡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작곡 공모’ 선정작 두 곡이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살아 숨 쉬는 현재형 클래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2023년 파리 필하모니드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위촉과 연주로 세계초연되었던 최재혁의 ‘Straight to Heaven’이 한국 초연된다.

서울문화재단 2025년 예술창작활동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공연을 기획한 최재혁 음악감독은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선보이는 이 무대는 앙상블블랭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연이다. 앙상블블랭크의 존재 이유와도 같은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앙상블블랭크는 2024년 BBC 프롬스 코리아 초청을 비롯해 대관령음악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들만의 독창적 시선으로 현대음악을 소개해왔다. 이번 무대 또한 고정관념을 깨는 연출과 폭넓은 프로그램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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