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 KBO 리그 통산 400번째 홈런. /사진=KIA 타이거즈 |
양현종이 5일 고척 경기에 선발 등판한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완벽했던 투타 조화를 선보인 경기였다.
KIA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전서 13-1로 대승했다. 2회와 4회 각각 4점, 3점을 뽑았고 6회초에만 6득점하며 13-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KIA는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15승 18패(승률 0.455)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반면 키움은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2승 26패(승률 0.316)로 리그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9위 NC 다이노스와 차이가 4.5경기 차이로 더 벌어진 키움이다.
이날 경기 역시 KIA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중간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 김선빈도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오선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준수와 박정우, 박찬호가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4회초에도 박정우, 박찬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위즈덤의 타점과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져 7-0으로 도망갔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IA는 6회초 선두타자 위즈덤의 볼넷, 김도영의 안타로 기회를 또 잡았다. 여기서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최형우의 이번 시즌 5호 홈런이자 통산 400번째 홈런이었다.
최형우의 400번째 홈런은 41세 4개월 19일로 KBO 리그 역대 최고령 홈런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 현역 시절 세웠던 38세 9개월 16일이었다. 한준수의 희생 플라이와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로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송성문이 좌중간 방면 적시 2루타를 쳐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3패)을 챙겼다. 자신의 KBO 리그 통산 18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최형우가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 역시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선우 역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3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송성문은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양현종(왼쪽)과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