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김하성 넘어 '韓 신기록' 이정후, 17G 연속 안타... 이 기간 타율이 '무려 5할' 맹타 [SF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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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선배 '추추트레인' 추신수와 '어썸킴' 김하성(애틀랜타)를 넘어섰다. 17경기 연속 안타로 코리안 빅리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35로 소폭 올랐다. 오토 로페즈(마이애미·0.341)에 이어 MLB 타율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출루율은 0.367을 유지했고 장타율은 0.453에서 0.457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24가 됐다.

올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는 1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추신수와 김하성이 갖고 있던 한국인 MLB 최다 경기 연속 안타 기록(16경기)을 넘어 새로운 기록의 주인으로 등극했다. 이 기간 타율은 0.500(64타수 3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회초 제임스 우드의 안타에 이어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의 투런 홈런(시즌 8호)으로 0-2로 끌려가며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2사에서 루이스 아라에즈가 3루타를 날렸지만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좌투수 앤드류 알바레즈의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 땅볼로 발길을 돌렸다.

3회엔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날카로운 선구안을 자랑했다. 초구 높은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가 됐는데 챌린지를 신청했고 간발의 차이로 존을 걸치지 않은 게 확인돼 볼이 됐다. 3-0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맞이한 이정후는 4구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봤지만 5구 바깥쪽 코스로 향하는 시속 89.8마일(144.5㎞) 포심을 잡아당겨 17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시켰다. 1루 주자 아다메스가 3루까지 향했지만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1사 1,3루에서 2타점 우직선상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5회초엔 1사에서 제이콥 영의 3루타와 제임스 우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주며 끌려갔다.

5회말 이정후에게 기회가 찾아옸다.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 아라에즈가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밥상을 차렸고 바뀐 투수 브래드 로드가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94.6마일(152.2㎞) 직구가 몸쪽 낮은 코스로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이정후는 오른 다리를 열며 간결하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가 됐다. 타구 속도는 시속 95.4마일(153.5㎞).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주자까지 2,3루를 지나 홈을 통과했다. 2타점을 추가하는 동시에 멀티히트까지 완성시켰다.

그러나 이정후의 2타점이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득점이었다. 오히려 7회초 영과 우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안드레스 차파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폭투로 1점, 데일런 라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추가해 2-5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오른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빗맞은 땅볼 타구는 1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엘드리지의 볼넷, 상대 실책, 다니엘 수색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 케네디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하지 못했다. 9회초 2사에서 수비 실책에 이어 라일의 3루타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아다메스의 2루수 땅볼에 이어 타석에 오른 이정후는 올랜도 리발타를 상대로 한복판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시속 98.9마일(159.2㎞) 강한 타구가 1루수 차파로에게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엘드리지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맷 채프먼이 2루수 팝플라이로 물러나며 결국 패배했다.

2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27승 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워싱턴은 35승 3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운데)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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