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 씨는 최근 다이어트 앱을 사용할 때 칼로리만 기록하는 대신 수면 시간과 활동량까지 함께 관리하기 시작했다. 잠을 적게 잔 다음 날 폭식하는 패턴을 발견하면서다. 최근 체중관리 앱 시장에서도 식단뿐 아니라 수면과 혈당, 생활습관까지 함께 관리하는 서비스가 확산하는 추세다.
필라이즈는 올해 상반기에만 48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유료 구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0% 증가했다. 회사 측은 무료 이용자의 유입이 실제 유료 구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이즈는 무료 이용자에게 영양제 조합 분석과 식단·칼로리 기록 등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유료 멤버십인 ‘필라이즈 플러스’ 가입자에게는 라이프로그 기반 초개인화 체중관리 분석과 1대1 AI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 가입 한 달 후 재방문율은 85% 이상으로 나타났다.회사는 특정 기능 하나보다 AI 코칭 고도화와 맞춤 미션 등 초개인화 기능 개선이 누적되면서 주요 지표가 단계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왜 다이어트 앱은 ‘칼로리’ 대신 수면을 보기 시작했나
특히 올해 5월 선보인 수면 트래킹 기능은 이용자 행동 변화를 이끄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필라이즈는 자체 개발한 ‘100점 만점 통합 수면 점수 체계’를 적용해 식단·체중·활동 데이터에 수면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실제로 수면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는 그렇지 않은 이용자보다 약 1.8배 높은 유료 전환율을 보였다. 회사 측은 수면 기록과 확인이 매일 반복되는 기능 특성상 방문 빈도와 기록 활동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필라이즈는 최근 체중관리 시장이 칼로리 중심에서 하루 전체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수면과 혈당, 활동량,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포괄적 건강관리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다음 날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리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가 식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AI는 이 같은 생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맞춤 코칭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AI 코치는 ‘T코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돌려 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피드백해주는 방식이 높은 선호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무료 이용자 확대가 유료 구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영양과 수면 데이터를 연계한 통합 건강관리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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