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경구형 펩타이드 제품 인도 건기식 공식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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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1 16:44 수정2025.08.01 16:44

케어젠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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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의 근육 생성 기능성 펩타이드 제품이 인도에서 공식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됐다. 체중 감량 펩타이드 제품 등록으로부터 불과 한 달 만이다.

케어젠은 1일 자사 근육 생성 기능성 펩타이드 ‘마이오키’가 인도 보건당국에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마이오키는 근육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마이오스타틴’ 기능을 억제해 근육 유지·생성에 기여하는 기능성 제품이다. 케어젠은 지난달 인도에서 체중 감량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새 제품을 등록했다.

인도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의 당뇨병·비만 유병률은 약 11%에 달한다. 이 때문에 근감소증 관련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의약품보다는 스포츠 영양 보충제와 같은 기능성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펩타이드 제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인도의 스포츠 영양 보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7억5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에서 2035년 89억3000만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케어젠은 인도에서 근감소증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에서 마이오키를 복용한 환자는 팔·다리 근육량 2.52% 증가, 제지방량 2.56% 증가, 악력 최대 6.2% 향상, 6m 보행 속도 12.4% 향상 등의 결과를 얻었다. 동화작용 바이오마커는 증가하고 이화작용 바이오마커는 감소해 기능성과 생화학적 지표 모두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마이오키는 체중 감량 치료제로 주목받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주사제와의 병용 가능성이 높다.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 GLP-1 제제의 부작용인 근육 손실을 보완할 수 있어서다. 케어젠에 따르면 인도 현지 제약사들은 두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기술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케어젠은 인도의 높은 비만·당뇨 유병률,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유통 구조, 의료 채널 중심의 소비 특성에 맞춘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인도는 인구 구조, 소비력 성장, 대사질환 증가 등 모든 조건이 고기능성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인도 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질적 도약을 선도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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