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극적으로 유럽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Jyske Bank Boxen에서 열린 2026 유럽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이슬란드를 34-33으로 이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020년 대회 은메달 이후 6년 만에 유럽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 패배의 아픔을 먼저 털어낸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경기 초반 마테이 만디치(Matej Mandić)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틴 루친(Tin Lučin)의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19분 만에 11-6, 5점 차까지 달아났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막판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두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크로아티아가 17-1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아이슬란드에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8분경 비고 크리스티안손(Viggó Kristjánsson)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크로아티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5점 차 리드를 회복했고, 종료 10분을 남기고는 29-23, 6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저력은 무서웠다.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ússon)을 중심으로 무서운 추격전을 펼친 아이슬란드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한 점 차(33-32)까지 따라붙으며 대역전극을 노렸다.
긴박한 순간, 크로아티아의 필립 글라바시(Filip Glavaš)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영웅은 단연 틴 루친이었다. 그는 9골과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절반 이상에 관여했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아이슬란드를 압도하며 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아이슬란드의 마그누손이 12골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크로아티아의 센터백 루카 신드리치(Luka Cindrić)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끝까지 싸워준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에게 이 동메달은 금메달과 같은 가치가 있다”며 “마지막 10분은 다소 혼란스럽고 긴박했지만, 우리는 이번 대회 내내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아이슬란드의 스노리 스테인 구드욘손(Snorri Steinn Guðjónsson) 감독은 “크로아티아는 경기를 통제하는 능력이 세계 최고인 팀 중 하나다. 초반에 많은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고, 결국 더 나은 팀에 패배했다”며 아쉬운 마음과 함께 상대의 승리를 축하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유재수의 특이점(Singularity) 시대]〈5〉분절의 시대, 한국 경제 생존 공식은 '내수 근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2/news-p.v1.20251202.46faab3da5c644b18d94fededee980be_P2.jpg)


![애플, AI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채택…올해 대대적 업그레이드 [종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1/01.42945361.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