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또 입 털었다! "이강인 나쁜 농담에 SON이 때리더라→처음 보는 광경에 정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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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사진=Golazo America 유튜브
대회 직후 화해하며 사진을 찍은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사진=손흥민 SNS

위르겐 클린스만(61)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또다시 손흥민(33·토트넘 핫스퍼)과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의 다툼을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Golazo America'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미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 자신의 한국 대표팀 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국에서 대표팀 감독 생활을 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같은 수준 높고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약 1년 전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벌어진 '주먹다짐' 사건 이후 상황은 악화했다. 이강인이 손흥민이 싸웠다. 이강인이 나쁜 농담을 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이강인은 나쁜 농담이라는 것을 늦게 깨달았고, 손흥민은 그를 때렸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15초 만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내 인생에서 처음 본 광경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는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졌다. 분명 쉽게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했다. 더 이상은 팀이 아니었고, 팀 스피릿(spirit)도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시아에서 그런 뛰어난 팀을 지휘하는 것은 훌륭한 경험이었다. 주요 라이벌은 일본이었다. 미국 대표팀에게는 멕시코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의 말대로 지난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도중 일어난 '탁구 게이트' 사건은 큰 화제였다. 영국 매체 더선이 이를 최초 보도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인정했다. 대회 이후 경질된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도 해외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 이강인 충돌 사실을 밝혔다. 결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런던에서 만나 화해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클린스만이 계속해서 이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1월과 4월에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마치 자신의 탓이 아닌 선수 간의 갈등 때문에 대회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클린스만은 아직까지 무직이다. ESPN과 CBS 등 미국 매체에서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갈 뿐이다. 미국 대표팀을 비롯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근 4강전을 끝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평을 하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어필하는 모양새다.

클린스만은 'MLS 소속 클럽과 같은 곳에서 감독을 맡는 것에 관심이 있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당연하다. 팀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도 배우는 것이다. 나는 마치 스펀지와 같다. 이렇게 방송에서 대화하듯이 소통을 좋아한다. 인생은 경험을 만들기 위해 사는 것이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이라고 답하며 현장 복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아시안컵 탈락 후 손흥민(오른쪽)을 위로하는 클린스만 전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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