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캠 불륜’ 논란 美 CEO, 세계적 화제 끝에 결국 사직

미국 IT 기업 CEO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불륜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스트로노머 측은 19일(현지시간) 앤디 바이런 CEO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사회가 이를 수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회사에 대한 인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어도 고객을 위한 업무는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런 전 CEO는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같은 회사 인사 책임자인 여성과 무대 앞 키스캠에 포착됐다. 전광판에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놀란 표정으로 서로 떨어지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공개돼 불륜 의혹이 확산됐다.

현장에 있던 콜드플레이의 리드보컬 크리스 마틴도 “둘이 바람을 피우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즉석에서 농담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누리꾼들의 ‘신상털기’로 두 사람의 정체가 드러나며 바이런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아스트로노머는 2018년 뉴욕에 설립된 데이터 운영 기업으로 이번 사건으로 글로벌한 관심을 받게 됐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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