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드디어 SSG를 상대로 역사적인 싹쓸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SSG를 6-0으로 완파했습니다.
김웅빈(30)이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달았던 이번 주중 3연전은 결국 키움의 3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키움이 이 인천 연고 팀을 상대로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건 2020년 6월 19~21일 역시 고척 맞대결 이후 2160일(5년 11개월) 만입니다.
‘인천 연고 팀’이라는 표현을 쓴 건 당시에는 이 팀 이름이 SSG가 아니라 SK였기 때문입니다.
정용진 SSG 구단주(신세계그룹 회장)는 2021년 당시 유행하던 음성 기반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키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정 구단주는 “과거 키움이 넥센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나를 X무시하며 팔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정용진 사단’은 2021년 4월 23일 첫 맞대결부터 올해 5월 18일까지 1851일(5년 25일) 동안 정말 키움을 발라버리고 있었습니다.
키움이 SSG를 0점으로 묶고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SK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2017년 8월 30일 고척 경기 10-0 승리 이후 3187일(8년 8개월 22일) 만입니다.
이때는 프로야구에 키움이라는 팀조차 없던 넥센 시절이었습니다.21일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27명 가운데 딱 한 명만 이 모든 연대기를 그라운드에서 경험했습니다.
네, 사진을 보고 짐작하셨을 것처럼 ‘돌아온 서 교수’ 서건창(37)이 바로 그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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