빳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우승했다.
콩끄라판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의 피닉스 골드 방콕 골프장 사우스-웨스트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위 에리카 윤 스미스(미국)와는 3타 차다.
올해 처음으로 IQT에 참가한 콩끄라판은 우승과 함께 ‘2026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콩끄라판은 “KLPGA투어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은데, IQT를 통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열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코리안 드림을 실현시켜준 KLPGA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15년째 투어 생활을 이어온 콩끄라판은 여전히 각종 투어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025시즌 태국투어 ‘싱하-NSDF 촌부리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5월에는 대만투어 ‘2025 CTBC 레이디스오픈’, 6월에는 ‘2025 타이완 프로스퍼리티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대회에서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3위, 올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15위, 지난 6월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공동 10위 등을 기록했다.
콩끄라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KLPGA투어에 처음 출전했을 때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특히 기억에 남았고, 전체적으로 모든 경험이 새롭고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2024년 IQT 2위로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직행한 뒤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인 짜라위 분짠(태국)은 3위를 기록하며 2위부터 8위까지 받는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진출권을 다시 확보했다. 아울러 2위부터 10위 내 선수들은 2026시즌 드림투어 시드권, 11위부터 20위까지 선수는 점프(3부)투어 시드권을 받는다.
KLPGA는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2015년부터 IQT를 개최해왔다. 2015년 6명, 2016년에는 20명이 출전했던 이 대회는 매년 규모가 확대되며 올해는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KLPGA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