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테슬라의 중국 시장 및 유럽 시장 판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협회가 발표한 예비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10월 판매량은 61,497대로 전년 동기보다 9.9% 감소했다. 이 수치에는 수출과 내수 판매 비중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중국 고객에게 판매된 물량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10월 들어 전년대비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의 경우 10월에 전년 대비 89% 감소한 133대만 등록됐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탈리아에서는 판매량이 약 절반으로 줄었고 스페인에서는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다.
유럽내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는 배터리전기차 등록이 올들어 38% 급증했음에도 테슬라의 독일 판매량이 50% 감소했다.
프랑스에서만 10월 등록 대수가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프랑스내 올해 테슬라 전체 등록대수는 여전히 전년 대비 30% 줄어든 상태이다.
유럽과 중국의 수요가 침체되고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9월말로 종료되면서 테슬라의 4분기 판매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블룸버그의 추정에 따르면, 테슬라는 4분기에 44만5,111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올해 총 판매대수는 164만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 수요 증대를 위해 4만달러 미만의 모델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기대했던 것 만큼 저가가 아니라 신규 고객의 관심을 끄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10월 판매 실적은 엇갈렸다. 저장 립모터와 지리 자동차 등 일부 업체는 전기차 월별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최대 자동차업체인 BYD는 두 달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머스크와 테슬라측은 올해 판매 부진이 모델Y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신형 모델Y를 출시한 지 몇 달이 지났고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전체 E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테슬라의 판매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2.5% 하락한 4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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