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내겐 가족…머지않아 다시 만날 것”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과 함께 측면 수비수로 선발로 출전한 데이비스는 후반 35분까지 뛰다가 교체됐다.
특히 후반 19분에는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교체되는 손흥민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고 진한 포옹을 나눴다.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자 친구, 사람으로 오랫동안 함께 했다. 그가 떠나니까 여러 감정이 든다”며 “앞으로 손흥민 없이 경기할 걸 생각하면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만 12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보다 1년 앞선 2014년 7월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10년 동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데이비스의 아들의 대부가 손흥민일 정도로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손흥민과 어떤 말을 주고받았냐는 질문엔 “앞으로 어딜 가든 행복할 것이고, 다시 만나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길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는 축구뿐만 아니라 인생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다. 그가 떠나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슬프지만, 친구로서는 어딜 가든 성공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데이비스와의 작별에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데이비스가 평소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내게 옆으로 오지 말라고 하더라”며 “눈이 빨개지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고 미안했다. 데이비스 아들의 대부인만큼 자랑스럽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데이비스도 “손흥민도 내겐 가족”이라며 “도시를 옮긴다고 해도 가족인 건 변함없다”고 답했다.한편 토트넘과 작별한 손흥민은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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