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19일 대한항공에 대해 시장 예상 대비 유가 하향 추세가 빠르고 아시아나항공 합병 기일 확정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M증권은 3분기부터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된다는 가정 아래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6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2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월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310센트 수준으로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410센트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만 약 1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효과는 회계상 인식 시점을 고려할 때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올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유류비 부담 확대 영향으로 1239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8.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6조9000억원, 영업손실 16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iM증권은 2분기 대한항공의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유가급등을 꼽았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9달러 수준이었던 2월 대비 2분기에 두 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2분기 유류비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7% 늘어날 것으로 iM증권은 전망했다. 특히 3~5월 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여객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매출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할 것으로 iM증권은 내다봤다. 4~6월 평균 유류할증료를 반영할 경우 국제선 여객 운임은 전년 대비 17%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최근 운임 상승에도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4~5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노선별로는 미주가 10.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일본(12%), 중국(6.1%), 유럽(3.6%), 동남아(2%)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동 항공사들의 운항 축소로 환승 수요가 아시아 항공사로 이동한 데다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미국 노선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iM증권은 분석했다.
화물 사업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효과로 화물 운임과 수송량이 모두 늘어나,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더라도 항공 수급 개선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중동 항공사들의 공급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 항공사들이 반사 수혜를 누리고 있어, 대한항공은 견조한 여객 수요와 높은 탑승률을 바탕으로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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