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사진) 일행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가자지구에 도착해 구호품을 전달하고, 국제 사회의 인식을 환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자유선단연합은 이날 이탈리아 남부 칸타니아 항구에서 출항했다. 툰베리를 포함한 11명은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에 항의하고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선박을 타고 가자지구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탑승자에는 툰베리 외에 미국 배우 리엄 커닝엄, 팔레스타인계 프랑스인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 의원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강하게 비판해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됐다.
이들이 항해를 멈추지 않으면 가자지구까지는 약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툰베리는 “이번 항해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생중계된 집단학살 앞에서 세계가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자유선단연합은 지난달 초에도 다른 선박으로 가자지구 항해를 시도했으나 몰타 공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중단된 바 있다. 이달 중순에는 이집트를 경유해 가자지구 남단 라파 국경 검문소에 접근,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