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핵위협’에 “핵잠수함 두 대 배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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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국 국방부 제공.

미국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국 국방부 제공.
우크라이나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핵위협에 맞서 핵잠수함 2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서”라며 “말은 매우 중요하고,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은 그런 경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다. 그는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8일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전설적인 ‘데드 핸드(Dead Hand)’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데드 핸드는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이다. 적의 참수 공격으로 러시아 지도부가 무너졌을 경우 핵미사일이 발사되도록 설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을 10일 또는 12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에 “트럼프는 러시아와 최후통첩의 게임을 하고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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