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는 여성 스포츠에 참가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른 조치다.
미국 매체 '더 워싱턴 포스트'는 23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올림픽 스포츠 조직이 트랜스젠더 선수를 금지하라는 압력이 있는 가운데,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는 정책을 개정했다"며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출전 금지가 실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위원회(USOPC)는 트럼트 대통령이 2월에 내린 '여성 스포츠에 남성 선수 참가는 불가능하다'는 행정 명령을 준수할 방침이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USOPC 규칙이 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는 남성들이 참가하지 못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미국 'CBS뉴스'도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가가 사실상 금지됐다"며 "수영, 육상 및 기타 스포츠를 감독하는 연맹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행정 명령을 준수할 의무가 있음을 고지했다"고 전했다.

USOPC 관계자도 "USOPC는 연방 의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USOPC는 연방 정부 인가를 받은 기관으로서 정부의 방침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개정된 정책은 여성을 위한 공정하고 안전한 경쟁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모든 국가 운영 기구는 이에 맞춰 관련된 정책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USOPC는 스포츠 관리 기관에 행정 명령에 따른 규정 개정을 통보하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종목 출전 시 해당 종목 기관에 연방정부 지원금 지급 폐지를 경고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캘리포니아 출신의 장거리 육상 선수 니키 힐츠(미국)는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선수 중 파리올림픽에서 성전환 사실을 고백한 건 힐츠가 유일하다.
2028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제와 관련된 모든 것(성전환 선수 출전 관련)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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