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의 주식, 국채, 달러 모두 하락했다. 미국의 5월 공장 활동은 4개월 연속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500 지수는 0.8%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6%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9% 하락했다.
장기 미국채가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43%에 달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5년물과 30년물 금리 차이는 100bp에 육박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가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면서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0.4% 하락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0.7% 상승한 143.01엔을 기록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항암라이선스로 바이오엔테크에 최대 111억달러를 지불한다는 소식에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14.5% 급등했다.
트럼프의 철강 관세 50%로 인상 소식에 클리블랜트 클리프스와 뉴코 주가는 각각 27%, 11% 크게 올랐다.
유럽 판매가 또 다시 크게 하락한 테슬라는 2.3% 내렸고 엔비디아는 0.9%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미·중 무역 협정 위반을 상호 비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는 "새로운 관세 관련 뉴스와 미국 경제 지표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재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는 4개월 연속으로 위축된 것이다.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직면해 철수하면서 수입 지표는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며, 금주 금요일에는 노동부의 전미고용보고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