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 당국, 이란 미사일 수천개 보관
트럼프 행정부, 군사 목표 달성 주장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아직 수천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하에 있는 발사대를 꺼내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이란을 무력화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는 결이 다른 모습으로,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 이상이 파괴됐거나 손상됐고 지하에 파묻혔다고 말하지만, 발사대 다수는 수리가 가능하거나 지하 시설에서 다시 파내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란의 미사일 재고량은 이번 전쟁을 통해 약 절반으로 줄었지만 은신처와 지하 시설에 수천개의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보관돼 있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이 전쟁 시작 당시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2500개를 보유했으며 여전히 1000개가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다.
무인기(드론)도 마찬가지다.
이란은 드론 다수를 전쟁에서 사용, 이란의 무기 생산시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피해를 보면서 이란이 보유한 드론이 절반 이하로 줄은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러시아에서 유사한 드론을 조달해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위산업에 가한 공습 강도를 봤을 때, 이란이 단기간에 전쟁 전과 같은 수준의 미사일과 드론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부 역량은 복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인 케네스 폴락 중동연구소 정책부회장은 “이란은 그들의 전력을 신속하게 혁신하고 재건하는 데 있어서 놀랄 만한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란은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국가 대부분의 군대보다 훨씬 더 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사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이란의 미사일 역량이 “근본적으로 파괴됐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소진됐고, 크게 약화됐으며, 거의 완전히 무력해졌다”고 말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휴전 다음 날인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방위산업 기반이 산산조각 났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의 군대는 격퇴됐고 사라졌다”며 “그들이 가진 미사일은 매우 적고, 그들의 제조역량도 매우 적다”고 말했다. 또 이란과의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미국의 완전한 승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란이 방위산업을 복원하는 속도는 이란이 러시아와 중국에서 어떤 지원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와 수출통제도 이란의 군사 역량 강화를 제약하는 요인인데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종전 조건으로 모든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또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역량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WSJ은 미국이 지난 1991년 이라크와 싸울 때는 이라크 군의 이동식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기 위해 항공력만 사용하지 않고 동맹인 영국과 함께 특수부대를 이라크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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