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살형 생중계 안할 것”…여론 역풍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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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2009년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출신 전직 미 군의관 니달 말릭 하산 전 육군 소령에 대한 총살형을 예정대로 집행하되, 그 과정을 생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론이 악화되고 미 공화당 의원들까지 공개 처형은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라며 반발하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는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지만, 이는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집행을 지켜볼 수 있다. 그들은 정의의 실현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산과 같은 테러리스트와 쓰레기를 미국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전 세계가 목격하게 한다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많은 선량하고 선의를 지닌 사람들은 생중계나 다른 어떤 시각적 수단을 통해서도 그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미국 국방부는 하산의 총살 처형 장면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범죄에 따른 엄중한 결과를 대중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로 생중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획대로 집행됐다면 미국 역사상 사형 집행 장면을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첫 사례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은 거세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생중계 반대에 나섰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하산은 사형에 처해져야 하지만 이를 공개하고 생중계하는 것은 극도로 역겨운 일”이라며 “공개 처형은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억압적인 독재정권에서나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종교계도 비판에 가세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0일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을 맞아 엑스(X)에 “사형제는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공의 이익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범죄자에게도 갱생 가능성을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생중계 여부를 최종적으로 직접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보여주지 말자는 생각과 보여주자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처형 장면을 공개하면 유사 범죄를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날 최종적으로 총살형 생중계 계획을 철회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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