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폴란드에 미군 5000명 추가 배치”…8일 만에 결정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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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USCGA)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05.21 [뉴런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USCGA)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05.21 [뉴런던=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폴란드에 추가로 병력 5000명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미 국방부가 육군 4000명의 폴란드 배치를 돌연 취소한지 8일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내가 자랑스럽게 지지를 표명했던 카롤 나브로츠키가 성공적으로 당선돼 폴란드 대통령이 됐다”며 그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병력 파견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지난해 6월 폴란드 대선에서 승리한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강경 우파 민족주의 성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그를 노골적으로 지지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독미군 3만6436명 중 5000명(약 13.7%)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돼 주목받고 있다. 주독미군 감축 결정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의 대 이란 전쟁 수행 방식에 비판을 쏟아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상시주둔 병력 약 500명, 순환배치 병력 약 1만 명이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래적 동맹관’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맹의 생존과 직결되는 미국의 군사 지원까지 동맹국의 태도나 정치적 관계에 따라 거래 대상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 정치적 친밀도에 따라 미군 배치를 달리하는 행태가 나토의 내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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