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수접종 백신 18→11종 축소…보건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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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8.07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 예방접종 권고 대상을 11종으로 줄이고 홍역·볼거리·풍진(MMR) 혼합 백신을 개별 백신으로 분리 접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서명식에서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질병 11종에 대한 예방접종만을 최고 수준의 권고로 인정한다”며 백신을 여러 차례 나누어 맞는 방식을 공식화했다.이번 행정명령은 기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8개 권고 질환을 11종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일 제제로 투여되던 MMR 백신은 홍역, 볼거리, 풍진으로 분리해 각각 다른 날 병원을 방문해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미국 기존 권고가 과도하며 자폐증 유발 등 부작용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을 재차 피력했다.반면 미국소아과학회(AAP) 등 12개 주요 보건단체와 28개 주 정부는 이번 축소 방침에 반대하며 기존 18종 권고 일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단품 MMR 백신 제제가 존재하지 않아 당장 분리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병원 방문 부담이 늘어나면 접종 중도 포기율이 높아져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 재유행할 수 있으며,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 주장 역시 과학적 근거가 결여돼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미국 소아과학회 소속 수석 변호사 리처드 휴즈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향후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올해 초 케네디의 아동 예방접종 일정 변경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백신 제조업체 머크 측도 “MMR 백신을 세 번에 나눠 접종하는 것이 어떤 이점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발표된 바 없으며, 개별 백신을 사용하면 접종 횟수가 늘어나 예방접종이 지연되거나 누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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