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들들의 암호 자산 사업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암호 화폐를 활용한 대통령 일가의돈벌이에 미국내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참여한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나스닥에 상장된 채굴업체인 그리폰 디지털마이닝과 전면 주식 합병으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공동 창립자인 에릭 트럼프와 그 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채굴업체인 헛8을 포함한 기존 주주가 새 법인의 지분 98%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두 아들은 상장시 엄청난 돈을 벌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가족은 1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지분을 소유한 암호화폐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주축으로 트럼프 밈코인을 출시하고 투자자들을 모으는 등 암호 화폐 사업을 벌려 왔다.
대통령의 가족이 암호 화폐 사업으로 돈을 모으면서 미국 정부내 윤리 전문가들과 민주당 등에서 공직자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폰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해 2.19달러를 기록했고, 허트8 주가는 11% 이상 상승해 15.4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2025년 3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 설립된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에릭 트럼프를 최고 전략 책임자로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성명을 통해 "미국 비트코인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시장에서 가장 투자하기 쉬운 비트코인 축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회사들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사업을 추가하고 있다. 이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개척한 접근 방식으로 투자자는 암호 토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암호 자산에 노출될 수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유펙시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마샬은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를 사는 것보다 주식을 사는 것이 훨씬 익숙한 투자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