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등 “美서 강경발언 쏟아내던 트럼프
시진핑에 ‘위대한 지도자’ ‘친구’ 등 칭송
習은 대만 경고 등 양국 경계선 설정 몰두”
中매체 “외교적 승리…美와 대등한 위상 과시”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에서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방문 내내 시 주석과 유화적인인 어조로 대화를 나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 첫날은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전했다. 호주 파이낸셜 리뷰(AFR)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 기업인들을 소개하고, 그를 “위대한 지도자”, “친구”라고 칭송하는 등 시 주석보다 더 아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시 주석은 아첨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고, 양국 관계의 경계선을 설정하는 데 몰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은 대만 문제를 최대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장기 통제 전략에 간섭할 경우 양국 간 화해 시도가 좌초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아울러 시 주석은 철저히 계산된 모습으로 등장해 중국이 초강대국으로서 면모를 보일 시기임을 분명히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를 두고 두 적대국 간의 새로운 균형점을 포착한 듯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또한 미국과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막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이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한 것”이라며 “미국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란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을 공짜로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 그 대가가 무엇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 “트럼프의 이번 방중은 중국의 외교적 승리…미국과 대등한 위상 과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에서 “양국 관계의 대부분의 어려움은 미국 내 일부 인사들이 한쪽이 경쟁에서 이기거나 번영하려면 다른 한쪽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논리에 집착해왔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필요로 하는 정도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정도보다 더 크다는 증거로 해석하며, 이란 전쟁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약화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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