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왜 '자기 얼굴 넣은 여권' 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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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왜 '자기 얼굴 넣은 여권' 출시할까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새긴 ‘한정판 여권’(사진) 발급 계획을 발표했다. 2기 정부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 초상, 서명을 공공 건축물과 제도에 남기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표지 안쪽에 들어간 여권을 7월부터 발급한다. 근엄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 사진과 금색 서명이 여권에 들어간다. 국무부 대변인은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미국 여권을 한정 수량으로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도 신규 발행한 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인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 서명을 달러에 인쇄하는 것은 미국 건국 후 처음이다. 워싱턴DC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는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명칭이 바뀌었다. 미국 국립공원 입장권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초상화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이 나란히 실렸다. 이란과의 분쟁으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호르무즈해협에 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해협으로 이름을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시도를 두고 심리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중심적이면서 인정 욕구가 높은 사람을 일컫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과시적 자기 확대, 국가의 개인화, 가시적 유산 만들기 등은 나르시시스트 성향과 관련 있다”며 “과시적 성향을 지닌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서전 집필, 이름을 남기려는 욕구 등이 강해지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로는 지지자에게 자신이 사회를 구할 수호자로 인식되려는 목적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 골드스미스 호주국립대 정치·국제관계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 배경에 ‘개인 숭배적 충성 핵심층’이 있다고 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개척 시대부터 자기 확신이 강하고, 신중하기보다 빠른 판단을 내리는 리더가 주목받아왔다는 이유에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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