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범 풀어준 매국노 대통령” 국힘 당권주자들 특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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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이재명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일제히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이 대통령, 당신은 매국노”라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그들만의 사면잔치”라고 했고 장동혁 후보는 “광복절을 민족 정의의 장례식으로 만든 처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 대통령은 ‘친명무죄’라는 집착 아래 국무회의를 열어 ‘조국 사면 대잔치’를 벌였다”며 “국민의 눈높이는 외면한 채 오직 내 편만 살리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라고 했다. 이어 “조국이 나라를 구했느냐. 사람을 살렸느냐”며 “입시 비리의 끝판왕에게 분노하는 국민 앞에서 국민 통합이라는 달콤한 말로 속이려는 얕은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를 짓밟는 권력은 오래가지 못 한다”며 “권력을 쥐었다고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착각하겠지만, 그 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 국민들의 힘과 분노를 절대 가볍게 보지 마시라”고 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조 전 대표와 아내 정경심 씨, 윤 전 의원, 최강욱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은수미 전 성남시장,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거명하며 “부부입시비리단, 파렴치범, 뇌물수수범, 권력비리범 등 마치 교도소 호송차로 이송되는 범죄자들을 모아놓은 듯 하다”고 했다. 이어 “식민지에서 자유 독립국가로 우뚝 선 8·15 광복절에 국민을 배반하고 국기를 문란케 사람들을 애국자인양 포장하고 사회에 풀어준 이 대통령”이라며 “당신은 친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일제시대 총독들이 보았다면 이 대통령이야말로 한국의 국운을 파괴하는데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탄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특별사면 유감”이라며 “정권 잡자마자 전리품 나누듯이 정치인들을 특별사면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동의하시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들만의 사면잔치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며 “특히 조국, 윤미향 특별사면은 이춘석 위에 기름 붓는 격이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주홍글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입장문에서 “수능을 앞두고 입시비리자 조국을 사면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독립운동하다가 잡혀 들어가는 것처럼 당당했던 조국의 뻔뻔스러움이 아직 국민들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조국 가족이 조직적으로 벌인 입시비리가 이 대통령의 눈에는 죄도 아니라는 것인가”라며 “사과도 하지 않은 조국을 사면하는 것은 조국의 죄가 억울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고, 입시비리자를 사면하는 것은 수능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분통 터트리게 하는 짓”이라고 했다. 또 “윤미향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등쳐먹으면서 사리사욕을 채운 범죄자”라며 “조국과 윤미향의 사면은 비리와 범죄를 정의로 포장하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기껏 조국과 윤미향을 사면하려고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닐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며 “결국 정권 교체 포상용 사면권 집행”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법치와 도덕의 기준을 짓밟은 이름들이 버젓이 광복절 사면과 복권 명단에 올랐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인물들이 광복절 특별사면이라는 명분 아래 사법 세탁을 받게 됐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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