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대가 1년간 8300억 추정
2024년 성장률 3.7%, 8년새 최고
“최근 평양 거리 고급 승용차 늘어”
● 북한, ‘우크라 참전 수익’ 한 해 GDP 규모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관계자의 증언과 각종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전쟁 수익 상황을 보도했다.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시작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6월 유사시 상호 군사 지원을 약속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뒤 무기 공급과 북한군 파병이 본격화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22∼2025년 북한의 무기 수출 총액을 70억∼138억 달러(약 9조7000억∼19조 원)로 추산했다. 로켓포와 포탄 외에도 북한이 러시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도 약 250발이 러시아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024년 가을부터 본격화된 파병의 대가로 북한은 이후 약 1년 동안 6억 달러(약 8300억 원)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북한군 특수부대 1만 명과 공병 1만 명, 드론(무인기) 정찰 및 화력 지원부대 수백 명이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군 병사 1인당 보수는 월 2000달러(약 276만 원) 수준이며, 사망 보상금은 최대 1만 달러(약 138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올 2월 북한군 사상자가 6000명 이상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파병 간 병사들을 국가 영웅으로 대우하고 있으며, 전사자 유족에게는 평양의 고급 주택 지원 등 큰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북핵 개발로 인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북한에 대한 제재 효과가 약화되고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져 북한 경제성장률이 뛰고 있는 것이다. 2024년 북한 GDP는 발표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19조∼38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닛케이는 “북한은 무기 수출과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외화와 에너지 등을 받고 있다”며 “전쟁 발발 이후 2025년까지 총수익은 북한의 한 해 GDP에 필적하는 2조 엔(약 19조 원) 규모까지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평양 거리 고급 승용차 크게 늘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외화뿐 아니라 무기 재료와 군사 기술, 생활필수품 등도 현물 형태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군수 산업이 호황을 맞고 산유국인 러시아의 지원으로 에너지 사정도 개선되면서 평양 시민들의 생활 수준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가을 평양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거리를 달리는 고급 승용차 수가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자가용 번호판을 단 일본 브랜드 차, 유럽 차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닛케이는 “평양 이외 지방에 사는 대다수 북한 주민에게도 이런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9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진행된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예년과 달리 러시아군의 탱크 등 지상 병기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주요 전력을 후방 행사에 동원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 대신 북한군 병사들이 처음으로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에 참가했다. 닛케이는 “상시적인 군수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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