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를 앞두고 노사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삼성전자 사업장에 의존도가 높은 평택·화성·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 소상공인들이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시 소상공인연합회는 파업 장기화로 지역 상권의 경영 차질이 커질 경우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임용필 평택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19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파업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파업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차질이 장기화하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도 "평택과 화성, 용인 등 삼성전자와 산업단지 배후 상권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이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대규모 총파업 예고 소식은 경기도 소상공인들에게 큰 충격과 불안을 안겨줬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 "단순한 기업 사업장이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 숙박업·음식업·도소매업 등 지역경제 전체와 연결된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도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은 최저임금 수준마저 벌지 못하는 상당수 소상공인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격"이라며 "소상공인들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 속에서 790만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누리고 있는 거대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한 것은 민생경제의 고통을 외면한 이기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또 "삼성전자 파업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인 도미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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