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언론 "합의초안 입수"
호르무즈해협 항행 자유 보장
즉각휴전·여론전중단 등 담겨
루비오 "파키스탄 중재 훌륭"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파키스탄과, 협상을 지원하기로 미국과 조율한 카타르가 동시에 이란 테헤란에 고위급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22일(현지시간) 테헤란을 향해 떠났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달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종전 협상이 성사되도록 한 핵심 인물이다. 애초 전날 테헤란에 온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하루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물밑에서 계속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안 교환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카타르 협상팀이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카타르 협상팀은 전쟁을 종식하고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는 합의에 도달하도록 돕기 위해 미국과 조율한 뒤 이란을 찾았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그동안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한 여러 국제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이란 간 전쟁과 관련해선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음에 따라 중재 역할로부터 거리를 둬왔던 상황이다. 이들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구체적 종전 조건이 중재국을 통해 상당히 분주하게 오가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핵심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22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 부대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키스탄이 이란 회담의 주요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왔으며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방송 알아라비야는 미·이란 간 마련된 합의문 초안을 단독 입수했으며 몇 시간 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 초안은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포괄적·무조건적 휴전 △군사, 민간, 경제 인프라 타격 금지 △군사작전, 여론전 중단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내정 간섭 중단 △걸프 해역,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 항행의 자유 보장 △합의 이행 감시, 분쟁 해결을 위한 공동 절차 수립 △7일 내 미해결 사안 협상 개시 △이란의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점진적 제재 해제 △합의 공식 발표 직후 효력 개시 등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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