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국으로 넘어간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상황에서, 중국기업이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서버를 대량으로 확보한 사실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정부 기관에 제출된 기업 서류와 송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AI 기업 ‘셰어트로닉 데이터 테크놀로지’가 미국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SYS-821GE-TNHR 276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100 또는 H200을 탑재한 고사양 장비다. 총 가치는 6억3200만위안(약 1374억원)에 달한다.
송장에는 SMCI 외에도 델의 최신 AI 서버인 파워엣지 XE9680 32대도 포함돼 있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중국에 반도체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은 반도체를 단순한 산업 제품이 아니라 군사 핵심 기술로 보고 있기에, 국가 안보를 지키고 기술 굴기를 견제하려는 목적이었다.
유통 경로는 미스터리다. 셰어트로닉은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확보한 서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SMCI와 델 모두 셰어트로닉에 제품을 수출한 적이 없고 리스트에 등록된 고객사도 아니라며 판매 의혹을 부인했다. 엔비디아도 유통망에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 없이 중국에 제품을 제공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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