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두달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팬들 걱정 잘 알아… 차분히 준비
훈련 통해 스리백 조직력 보완할것… 에이스 손흥민 경기력 나쁘지 않아”
“고지대 경기장 사전캠프 통해 적응
첫 경기 체코전이 가장 중요… 조별리그 통과하면 분위기 달라져”
● “손흥민 경기력 나쁘지 않아”
최근 평가전 이후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스리백’이 한국 대표팀에 적합한 전술이냐는 것이었다. 중앙 수비수 3명과 측면 수비수 2명으로 최후방 수비 라인 5명을 구성하는 스리백은 수비를 탄탄히 하기 위한 전술이다. 하지만 한국은 스리백을 사용한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로 패했고, 1일 오스트리아전에선 0-1로 졌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 이후 치러진 8차례 평가전 중 7경기에서 스리백을 사용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주로 포백(중앙 수비수 2명+측면 수비수 2명)으로 경기에 나섰다.
홍 감독은 “작년 6월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최종예선 이라크전 직후 수비 강화를 위한 스리백 도입을 결정했다. 선수들도 이 전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월드컵 사전캠프 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중앙 수비수들 간의 역할 분담과 커버링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90분 내내 스리백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중 공이 측면으로 가면 측면 수비수가 전진하면서 포백처럼 운영된다. 하나의 전술만으로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스리백과 포백을 같이 활용해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34·LA FC)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소속 클럽팀 로스앤젤레스(LA) FC(미국)에서 필드골을 넣지 못하고 있던 손흥민의 득점포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도 침묵하자 ‘에이징 커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홍 감독은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하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LA FC에서) 도움(11개)도 많이 기록하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언젠가는 (득점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의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손흥민의 시즌 첫 필드골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은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 “첫 경기 체코전 가장 중요”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을 해발 1600m에 위치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하는 3차전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해발 450m)에서 열린다.
1, 2차전을 고지대에서 치르는 홍 감독은 “우선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나 덴버 등 고지대에서 사전캠프를 하면서 적응 기간을 가질 것이다. 고지대에선 공의 회전과 스피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필드플레이어와 골키퍼 모두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역대 방문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2010 남아공, 2022 카타르)이다. 홍 감독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좋은 흐름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조별리그를 잘 넘기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그때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홍 감독에게 통산 7번째 월드컵이다. 앞서 선수로 네 차례 월드컵에 참가했고, 코치와 감독으로 한 차례씩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선수 시절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뤄냈지만, 감독으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1무 2패)의 아픔을 겪었다. 홍 감독은 “첫 월드컵이던 1990 이탈리아 대회 때는 월드컵 출전 자체가 기뻤지만 준비가 충분히 안 된 어린 선수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도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지휘봉을 잡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고민이 많고 책임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컸는데 지금이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 24년 전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로소 코치는 조력자”
2024년 8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54·포르투갈)는 최근 부적절한 인터뷰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에 “대한축구협회는 얼굴이 될 한국인 감독과,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아이디어를 개발할 유럽인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면서 “축구협회가 내게 요구한 역할은 현장 지도자”라고 했다. 일부 팬은 팀 운영의 주도권을 쥔 사람이 아로소 코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로소 코치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 감독님의 지도 아래 한국 대표팀에서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적었다.
홍 감독은 “내가 훈련 목표를 정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얼굴’이 맞다. 기사에 나온 내용 중 일부는 아로소 코치의 뜻과 다르게 전달된 것 같다”면서 “아로소 코치는 내가 팀 운영 방향을 정하면 거기에 맞춰 국내 코치와 상의해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논란이 될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정윤철 trigger@donga.com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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