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에 생일축하 전화…“이란 상황 논의”

11 hours ago 4

79세 생일 트럼프 “푸틴이 친절하게 전화”
푸틴, 이란·이스라엘 정상과 나눈 대화 공유
“이스라엘 이란 전쟁 끝나야” 공감대 확인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에 전화를 걸어 직접 축하인사를 건넸다. 양측은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등 중동 지역 긴장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이 오늘 아침 매우 친절하게 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매우 잘 아는 국가인 이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다”며 “우리는 꽤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며 “그도 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이 끝나야한다고 보고있으며, 저는 그의 전쟁도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이란 및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이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동에서의 위험한 상황 고조가 양측의 의견 교환에서 핵심 주제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세를 “매우 불안하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 모두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다만 15일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6차 회담은 취소됐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일요일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미국 간 회담은 열리지 않게 됐다”며 “그러나 외교와 대화는 지속 가능한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러 정상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도 짧게나마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평화 협상에서의 합의 이행 상황, 특히 전쟁 포로 교환과 관련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훨씬 적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그 논의는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며 “푸틴은 계획된 포로 교환을 진행 중이며, 양측에서 많은 수의 포로들이 즉시 교환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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