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내 아동학대' 파문…'학교 6곳 중 1곳꼴'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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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와 44세의 교사 두 명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그들이 근무하던 파리 생도미니크 학교. /사진=AFP

52세와 44세의 교사 두 명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그들이 근무하던 파리 생도미니크 학교. /사진=AFP

프랑스 유아 및 아동 교육기관에서 학대 사건이 대거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24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파리 수사 당국이 공립 유아학교와 초등학교에서 낮잠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 활동 중 학교 돌보미들의 신체 폭력이나 성폭력 등 학대 의혹 100여 건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유치원 84곳, 초등학교 약 20곳에서 비(非)교직 인력에 의한 학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파리 시내 유아학교·초등학교 6곳 중 1곳꼴이다.

프랑스는 3세 유아학교 과정부터 의무 교육으로, 경찰은 지난 20일 파리 7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과 관련된 16명을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성폭력,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수년간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다면서, 학교 돌보미를 채용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상 결함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파리 생도미니크 학교 밖에서 기자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던 52세와 44세의 교사 두 명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AFP

파리 생도미니크 학교 밖에서 기자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던 52세와 44세의 교사 두 명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AFP

학교 돌보미는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낮잠 시간, 방과 후 활동에서 어린이들을 관리하는 인력이다.

나이 어린 학생일수록 교사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돌보미들과 보낼 수 있지만, 학교나 국가 소속 교사가 아니라 시청이나 지방 당국이 채용하며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학위가 없고 시급을 받으며 일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파리시가 자격 정지를 시킨 학교 돌보미는 78명으로, 그중 31건은 성적 학대 의혹과 관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시장은 '심각하게 고장 난' 학교 돌봄 체계를 고치겠다며 2000만 유로(한화 약 350억원) 규모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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