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뮤지컬의 정수…'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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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내한 2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달간 공연한다.

202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의 한 장면.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202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의 한 장면.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공연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17일 ‘노트르담 드 파리’ 1차 티켓 예매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뮤지컬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9개 언어로 번역돼 30개 이상 국가에서 공연했다. 전 세계 누적 관객 1500만 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국내에선 2005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첫선을 보였다. 당시 개막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년간 라이선스 형식으로 여섯 차례 무대에 오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국내 누적 관객은 110만 명이 넘는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모든 대사를 노래로 부르는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성 스루(sung through)’ 형식이다. 뮤지컬 넘버 중에선 ‘대성당의 시대’와 ‘아름답다’가 유명하다.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에선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 배우와 오리지널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올라 프랑스 뮤지컬의 정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추한 외모 뒤로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콰지모도 역은 안젤로 델 베키오와 조제 뒤푸르가 맡는다. 콰지모도를 비롯해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엘하이다 다니와 로미나 팔메리가 출연한다.

프랑스 초연부터 27년 넘게 프롤로 역을 연기한 전설적 배우 다니엘 라부아는 이번이 마지막 한국 무대다. 거리의 음유시인이자 극의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에는 유럽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온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9월 3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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