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시장 공략 나선 카드사…연회비 수익은 63%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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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둔화되는 반면 연회비 수익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의 연회비 수익은 63.3% 증가하여 1조441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프리미엄 카드의 출시에 기인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경기 부진 속에서도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카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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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본업서 수익 떨어진 카드사들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 수익 급증

프리미엄 카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챗GPT가 제작한 이미지 <챗GPT>

프리미엄 카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챗GPT가 제작한 이미지 <챗GPT>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의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연회비 수익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이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거의 늘어나지 않자 카드사들이 대체 먹거리로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 공략에 나서며 연회비 수익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의 연간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8조1863억원으로 지난 2018년 7조9112억원보다 3.5% 늘어났다. 반면 연회비 수익은 2018년 8828억원에서 지난해 1조4415억원으로 같은 기간 63.3%가 폭증했다.

이는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이 연이어 내려간 영향이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2018년, 2021년, 그리고 올해에 거쳐 4차례 인하돼 왔다. 지난 2012년 1.5%~2.12% 수준에서 개편 과정을 거쳐 0.4~1.45%까지 하락했다.

이미 두차례 인하가 이뤄진 이후인 2018년과 비교해도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지난 6년간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카드사들은 다른 수익원을 찾아나섰다. 그 중 하나가 프리미엄 카드 시장이다.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높은 연회비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입 고객들도 범용 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고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금과 같이 경기 부진으로 카드사 연체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카드 대금을 제때 갚는 고객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들은 지난해에만 28종의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연간 229개의 신규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 중 12%가 프리미엄 카드였던 셈이다.

연회비 수익과 우량 고객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에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자 연회비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수수료율 인하가 이뤄진 다음 해에 카드사 연회비 수익이 늘어났는데 전년 대비 2019년에는 1067억원, 2022년에는 911억원이 늘어난 바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끝나고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며 연체율 상승 여파까지 겹치자 최근 연회비 수익이 더 큰폭으로 증가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054억원,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102억원이 불어났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로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면서 다른 수익원을 찾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높은 연회비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들이 가입하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도움이 돼 최근 카드사들이 적극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의 프리미엄 카드 집중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신한카드는 연회비 30만원대 프리미엄 카드인 ‘The BEST-X(더 베스트 엑스)’를 6년 만에 출시했고, 롯데카드도 올해 초 힐튼 호텔 체인과 협업한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카드의 강자 현대카드는 올해 4월 개인사업자를 위한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까지 내놓는 등 카드사들은 올해도 프리미엄 카드를 통한 고객 확보 경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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