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는 본인의 마지막 월즈서 '피넛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202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이 28일부터 본선인 녹아웃 스테이지에 접어든다. 녹아웃에선 8개 팀이 토너먼트로 경쟁을 치른다.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28일 8강전 첫 경기에선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e스포츠가 맞대결을 벌인다. 국내 리그 LCK 2025 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한화생명과 젠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화생명 정글러인 '피넛' 한왕호의 월즈 징크스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한왕호가 월즈에 진출하면 LCK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법칙이다. 반대로 한왕호가 월즈에 진출하지 못하면 LPL 팀이 우승했다. 해당 징크스는 그가 첫 월즈 무대에 데뷔한 2016년 이후 지난 2024년까지 무려 9년간 한 번도 깨지지 않았다. 아이러니한 점은 정작 한왕호 본인은 아직까지 월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군 입대를 앞둔 한왕호는 이번 2025 월즈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일명 '피넛 징크스'가 한왕호의 월즈 우승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많은 팬들의 관심 쏠리는 이유다. 그가 속한 한화생명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LCK가 우승한다는 징크스는 지켜지지만 '피넛'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법칙은 깨지게 된다. 만약 LPL 혹은 다른 지역 팀이 우승할 경우 모든 법칙이 깨진다.
'피넛 징크스'를 깨는 길은 처음부터 험난해 보인다. 한화생명의 8강전 첫 상대인 젠지가 현시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양 팀이 맞붙은 지난 2025 LCK 결승전에서도 젠지가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물론 한화생명도 지난 2024 LCK 서머 결승과 올해 초 열린 LCK 컵 결승에서 젠지를 꺾은 적이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젠지 역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올해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젠지는 현재 2025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와 LCK 우승을 차지했다. 월즈까지 제패하면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아쉽게도 올해 신설된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우승은 놓쳤지만 나머지 국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다. 젠지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한편 29일에는 LCK 3번 시드인 KT 롤스터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리그 LCP 1번 시드인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만난다. 30일에는 유럽·중동·아프리카 리그 LEC 소속 G2 e스포츠와 중국 리그 LPL의 톱 e스포츠(TES)가 격돌한다. 31일에는 LCK 4번 시드인 T1이 LPL 팀인 애니원즈 레전드(AL)와 격돌한다. 8강이 끝나자마자 이번 주말부터 4강 경기가 곧바로 시작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 달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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