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스페인 노벨상’ 아스투리아스상 수상

16 hours ago 1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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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투명사회’ ‘불안사회’ 등을 쓴 한국계 독일인 철학자인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사진)가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커뮤니케이션 및 인문 부문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아스투리아스 공주 재단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선정 배경에서 기술사회에서의 도전을 해석하는 데 있어 탁월함을 보여줘 한 교수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한 교수의 분석이 “비인간화와 디지털화, 인간의 고립과 같은 문제들에 통찰을 제공한다”면서 “그의 지적 접근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현상들에 빛을 비추며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울림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은 ‘스페인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며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예술과 문학, 과학, 스포츠 등 8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2023년 문학 분야 수상자로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받았다.

한 교수는 독일에서 학문적 경력을 쌓았고 2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대표작 ‘피로사회’(The Burnout Society)를 비롯한 그의 저서들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됐다.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가 주재하는 시상식은 매년 가을 스페인 북부 도시 오비에도에서 열린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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