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리안 승률로 본 전력…KT-삼성-LG, 3강 체제 굳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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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삼성, LG가 피타고리안 승률서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염경엽 LG 감독(왼쪽부터). 뉴시스·KT 위즈·삼성 라이온즈 제공

KT, 삼성, LG가 피타고리안 승률서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염경엽 LG 감독(왼쪽부터). 뉴시스·KT 위즈·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득실로 예상 성적을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서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야구통계학자 빌 제임스가 고안한 피타고리안 승률은 득점²÷(득점²+실점²)을 공식으로 각 팀의 기대 성적을 계산한다. 그는 ‘많이 득점하고 적게 실점하면 승률이 높아진다’는 걸 공식화했다. 이 지표는 운의 영향을 철저히 배제하기 때문에 각 팀의 투타 전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현존하는 세이버매트릭스의 공식 가운데 가장 적중률이 높은 지표로 평가되는 이유다.

올 시즌 피타고리안 승률과 실제 승률 순위는 대부분 일치한다. 10개 중 7개 팀의 순위가 맞아떨어졌다. KT와 삼성, LG는 피타고리안 승률서 0.550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KT는 피타고리안 승률(0.619)과 실제 승률(0.657) 모두 1위다. 삼성은 피타고리안 승률 0.585로 2위지만 실제 승률 0.600으로 3위다. LG는 피타고리안 승률 0.555로 밀렸지만 실제 승률 0.611로 삼성을 웃돈다.

삼성과 LG가 엎치락뒤치락할지 주목된다.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높으면 향후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LG로선 이를 내려가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LG가 실제 승률서 삼성을 웃돈 건 상대적으로 다득점 경기가 적었던 반면, 접전 승리가 많아서였다. LG는 올 시즌 3득점 이하의 13경기서 4승을 챙겼다. 삼성은 같은 기준 11경기서 2승을 거뒀다. 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경기는 총 2회로 삼성보다 3회 적었다.

삼성이 우위를 점하려면 마운드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삼성의 강점은 단연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등 강타자가 포진한 타선이다. 반면 마운드의 높이는 낮은 편이었다. 그간 불펜의 활약이 저조했지만 올 시즌 이승민, 장찬희, 임기영 등 신구 자원의 분발로 안정감이 생겼다. 롱릴리프로 활약한 이승민과 장찬희가 불펜의 과부하를 막는 데 앞장섰고, 새로 영입한 임기영이 힘을 보탰다. 이들이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KT는 현재 10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투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팀 타율은 0.279로 1위, 팀 평균자책점(ERA) 3.97로 2위다. 타선에선 간판 안현민과 허경민, 류현인, 오윤석 등 주축 선수와 기대주가 잇달아 다쳤는데도 김현수, 최원준, 김상수, 샘 힐리어드 등 기존 전력들이 공백을 잘 메웠다. 마운드에선 손동현 등 기존 필승조가 구위를 끌어올리는 동안 스기모토 코우키, 한승혁이 중책을 잘 소화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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