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6억 폭락" 비명…강남 '똘똘한 한 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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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용산구 아파트값 하락 사진=뉴스1

강남3구·용산구 아파트값 하락 사진=뉴스1

서울 부동산 핵심지인 강남 3구와 용산구 집값이 2주 연속 내렸다.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방어력이 높았던 지역이지만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주춤한 모양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9% 상승했다. 전주(0.11%)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지난 1월 넷째 주(26일) 0.31%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상승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송파구 집값은 0.09% 내렸다. 전주엔 0.03% 내렸는데 이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신천동과 잠실동에 있는 대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7일 21억8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1월 31일 이 면적대는 27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5억8500만원 내렸다.

강남구 집값도 0.07% 하락했다. 전주(-0.06%)보다 소폭 더 내렸다. 일원동에 있는 '래미안 개포루 체하임' 전용 59㎡는 지난달 26일 2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면적대인데 이보다 4억5000만원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

압구정동 대표 단지 호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압구정동 '신현대(현대9, 11, 12차) 전용 182㎡ 매물 가운데 호가를 10억원 이상 내린 매물이 다수 등장했다.

용산구도 이촌동과 산촌동 위주로 0.05% 내렸고, 서초구 역시 0.01% 하락해 전주(-0.02%)보다는 낙폭이 줄었지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서울 집값을 견인했던 핵심지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세우면서다. 이후 보유세 확대 등의 수순이 전망되면서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조정된 거래가 맺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상급지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아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서구(0.23%)는 염창동과 내발산동에 있는 중소형 규모 위주로, 양천구(0.2%)는 목동과 신정동에서, 동대문구(0.2%)는 전농동과 답십리동 역세권 단지가, 성북구(0.19%)는 길음동과 돈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선 상승 거래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전경. 사진=이송렬 기자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전경. 사진=이송렬 기자

서울 전셋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전셋값은 0.08% 올라 전주와 상승 폭이 같았다.

서초구는 0.2% 상승했다. 반포동과 잠원동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성북구는 0.17% 올랐다. 길음동과 정릉동에 있는 중소형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노원구(0.15%)는 상계동과 중계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은평구(0.14%)는 응암동과 진관동 대단지에서, 강서구(0.12%)는 등촌동과 화곡동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다만 송파구 전셋값은 0.05% 내렸다. 신천동 '잠실 르엘'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입주장 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입주 물량이 나오면서 인근 잠실동과 송파동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세입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며 "일부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에선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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