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활약한 신예 피아니스트들이 5월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쇼팽 콩쿠르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이혁·이효 형제는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개최하고 나흘 뒤인 28일에는 KBS교향악단 제826회 정기연주회에도 참여한다.
이혁·이효 형제는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서 본선 3라운드까지 진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연초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에 잠깐 등장한 이후 국내 단독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대회 기간 내내 둘은 형제이면서도 서로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음악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국인 형제가 함께 쇼팽 콩쿠르본선에 진출한 것이 2005년 임동민·임동혁 형제 이후 20년 만이었던 것도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더했다.
이혁은 연초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모스크바 유학 시절 심도 있게 공부했던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로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고자 한다”며 “차이콥스키의 사계, 스크랴빈의 피아노 작품들, 카푸스틴의 피아노 소나타,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슈베르트 작품을 무대에서 연주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두 형제는 쇼팽의 환상곡 F단조 Op.49, 스케르초 4번 E장조 Op.54 등의 솔로 무대와 더불어 거슈윈과 그레인저의 ‘포기와 베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아서 벤저민의 ‘6개의 카리브 작품들’,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Op.45’ 등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을 연주한다. 또한 KBS교향악단과는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d단조’를 협연할 예정이다.
이들에 앞서 피아니스트 이관욱은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이날 서울시향은 홍석원의 지휘하에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관욱은 예원학교·연세대 등을 거친 피아니스트로 지난해 쇼팽 콩쿠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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