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쯤 되면 한국에 진심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미션8)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 얘기다. 이번이 무려 12번째 내한이다.
‘미션8’은 북미(23일)보다 일주일 앞선 오는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톰 크루즈가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가장 먼저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미션8’의 한국 개봉이 당겨지면서 톰 크루즈는 한국을 들른 뒤 칸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 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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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으로 내한했던 톰 크루즈와 배우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친절한 톰 아저씨… 첫 천만 영화 탄생할까
‘미션8’은 인류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미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톰 크루즈는 7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프레스 컨퍼런스, 레드카펫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톰 크루즈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다. 내한 때마다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 세심한 팬 서비스로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애칭을 얻었다.
내한 효과도 쏠쏠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흥행이 돋보인다. 2011년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관객 750만 명을 끌어모은 것을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년) 612만 명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년) 658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톰 크루즈의 영화 중 국내 최고 흥행작은 2022년 개봉한 ‘탑건: 매버릭’이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가장 먼저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는 레드카펫에서 무려 3시간 동안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열정적인 팬 서비스에 한국 팬들 사이에서 ‘탑건: 매버릭’의 일본 관객수(431만 명)를 넘어보자는 ‘N차 관람’ 운동이 일어났고, 그 결과 ‘탑건: 매버릭’은 823만 관객을 동원해 톰 크루즈의 역대 한국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시리즈의 피날레 격인 ‘미션8’이 ‘탑건: 매버릭’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어 톰 크루즈의 첫 천만 영화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5월 개봉작들이 ‘미션8’과의 경쟁을 피하려 개봉일을 변경했을 정도”라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는 데다, 톰 크루즈의 내한 효과까지 맞물려 흥행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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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으로 내한했던 톰 크루즈와 배우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한국은 흥행 바로미터… 휴 잭맨도 6차례 내한
할리우드 배우의 한국 사랑은 톰 크루즈뿐만이 아니다. 휴 잭맨은 2006년 영화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시작으로 6차례 한국을 찾았다. 그는 또렷한 한국어로 “난 한국의 광팬”이라 말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휴 잭맨은 지난해 라이언 레이놀즈와 함께 영화 ‘울버린과 데드풀’로 내한했을 때 SBS ‘인기가요’에 깜짝 출연하는가 하면, 워터밤 페스티벌과 고척돔에서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레이놀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래드 피트 등도 4차례 한국땅을 밟았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마케팅이 활발해 영화 초기 흥행의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한다”며 “흥행을 가늠할 테스트 베드(시험대)이자, 프로모션의 시작점이란 점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내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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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으로 내한했던 톰 크루즈와 배우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