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가 선출된 후보 끌어내려 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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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듣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듣고 있다. 뉴스1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최종 과정까지 경쟁을 벌였던 한동훈 전 대표가 당 지도부를 향해 “당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날세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고 당 지도부가 후보 교체 수순을 밟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친윤 지도부가 당비 내는 77만 명 책임당원이 여러 단계로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해 무리하게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고 당원도 아닌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그리고 상식을 버리는 것”이라고 SNS에 적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에 누가 그런 권한을 부여했나”며 “당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경선 때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지아 의원도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당의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이제는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사실상 탄핵하려 한다”며 “민주당이 소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줄탄핵과 입법 폭주를 자행한 것과 데칼코마니식 정치”라고 비꼬았다.

다만 한 전 대표와 한 의원 모두 김 후보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경선 당시) ‘김덕수’ 운운하며 저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후보를) 이용했던 김문수 후보의 잘못도 대단히 크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도 “김 후보가 우리당 경선을 사실상 예비경선으로 만든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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