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량 소재부품 전문기업 한라캐스트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5800원으로 확정했다.
한라캐스트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에 걸쳐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58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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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라캐스트) |
이번 수요예측엔 총 2401개 기관이 참여해 83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8.46%(총 2364건)가 공모가 밴드(5100~58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한라캐스트의 기술적 신뢰도는 1조원 이상 확정된 수주 잔고로 증명되고 있으며, 유망한 전방 시장의 확장에 따라 기대되는 매출 성장성이 크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라캐스트는 국내 최고의 마그네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방열 경량 소재가 요구되는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 디스플레이와 전장, 로봇 시장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얇은 두께로 제품을 구현하는 박육화 기술과 내부 기포 결함을 최소화하는 고진공 기술 등 원천 기술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사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으며 엔드유저(OEM)사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특정 분야나 기업의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2024년 기준 매출액 144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매출 기준 연평균 19%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5년 현재 결산 진행 중인 반기 실적도 이에 부합하는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상장 자금은 높은 수주 잔고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에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오종두 한라캐스트 대표이사는 “한라캐스트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믿어 주신 기관투자자들께 감사드리며, 글로벌 최고의 경량 소재부품 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라캐스트는 총 750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기관·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8월 20일을 상장 예정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