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박근혜 명예회복 없다”…김부겸 측 당혹 “지선 돕겠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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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비상경제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6.3.31 뉴스1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비상경제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6.3.31 뉴스1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5일 한 방송에서 “박근혜 정부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지층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필요한 표현으로 대구 민심을 들쑤시는 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총리의 박 전 대통령 예방 구상과 관련해 “대구 현실에 대한 판단으로 저는 존중한다”면서도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김 전 총리의 예방에 앞서 ‘민주당의 반성과 박근혜 정부의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두고 “국정 농단은 민주당의 반성 영역이 아니다. 명예 회복 영역을 저희가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월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3.30  뉴스1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월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3.30 뉴스1
이같은 한 원내대표의 발언에 김 전 총리 측 일각에서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나타났다. 한 원내대표가 국정농단을 다시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의 명예회복은 없다고 선을 긋는 발언까지 내놓은 것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취지다. 김 전 총리와 18대 국회에서 활동한 정국교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한 원대대표가) 지방선거를 도와주겠다는 건지 말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언제 명예회복 해달라고 했느냐. 그런데도 국정농단 책임론을 다시 끄집어내며 명예훼복 불가를 운운하면 그것을 대구 민심이 존중으로 받아 주시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계신다면 모르지만 대구에 출마하는 사람이 대구에 계시는 어른을 찾아가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고, 박 전 대통령만 안 찾아가면 그 자체로도 비난의 대상”이라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캠프 측에서는 “정 전 의원은 김부겸 전 총리의 캠프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은 입장은)캠프의 입장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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