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증시 변동성 키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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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한국은행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의 쏠림 및 변동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급격하게 늘어난 ‘빚투(빚내서 투자)’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5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받은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한은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및 거래 규모 비중이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는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레버리지 ETF 투자 누증은 일일 리밸런싱(재조정), 현·선물 차익거래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3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6617조110억 원)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1976조3164억 원)와 SK하이닉스(1728조3032억 원)의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달한다. 지난해 말 36.1%에 불과했지만 20% 포인트 가깝게 늘어난 셈이다.

한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시장의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유출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 방향으로 거래 쏠림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주가 조정 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환매 증가, 포지션 리밸린싱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은은 최근 늘어난 ‘빚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총 37조7186억 원에 달한다. 코스피 29조6344억 원, 코스닥 8조842억 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코스피 17조1360억 원, 코스닥 10조1634억 원 규모였다. 코스닥이 부진하면서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줄었지만, 코스피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12조 원 넘게 증가했다.

한은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은 반도체 중심의 기업실적 호조 등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반하고 있으나 신용융자 등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 증가도 일정 수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빚투와 레버리지 ETF 투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경우 개인 투자자의 손실 규모가 커지고 반대매매와 환매 증가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이 증폭되고 이로 인해 여타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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