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 급등…호반그룹과 ‘지분 확보 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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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원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호반그룹이 한진칼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하면서 한진그룹이 또 한 번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홍역을 치르게 됐다. 다음달 17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지분 리스크’가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호반그룹은 2일 공정위에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율을 추월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호반그룹이 매입한 추가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한진그룹 측은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14.90%의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등 조 회장과 전체 우호세력을 합친 지분이 호반그룹의 지분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경영권 방어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호반그룹이 지속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늘려온 만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일 호반그룹이 공정위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자 조 회장은 오후 6시 경 시간외 매매를 통해 지분 0.48%를 매입한다고 공시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기존에 준비하던 지분 매입으로 이번 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변에서는 호반그룹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분위기다.호반그룹은 지난해 3월 한진그룹 주주총회 때 이사에 대한 보수 한도 확대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대주주 권리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한진그룹은 주총 2달여 뒤인 5월 자기주식 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해 의결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후 대응했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주기돼 있다. 2026.9.16 ⓒ 뉴스1 호반그룹은 지분 매입이 경영에 관여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항공업계 등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호반그룹은 과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참가하는 등 항공업계 진출 욕심을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레저 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대한항공 경영권을 반드시 거머쥐지 않더라도 지분을 확보해 한진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자신들의 숙박업 등에 유리한 방향으로 대한항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두 회사의 지분 확보 대결에 한진칼 주가는 장중 크게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한진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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