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전재수 통일교 금품의혹 무혐의”…사법리스크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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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금품수수 의혹 공소시효 끝나
자서전 500권 구입은 청탁 근거 없어”
임종성·김규환 前의원도 불송치 결정
부산 출마 田 “이제 일만 할수 있게 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6.4.2. 뉴스1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6.4.2. 뉴스1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금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 대해 공소권 없음 및 무혐의로 결론내렸다.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받은지 하루 만에 사법리스크가 풀린 전 의원은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합수본은 10일 “전재수 의원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위반,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위반, 한학재 통일교 총재 등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위반 등 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되거나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경찰 수사팀의 불송치 결정 및 검찰 기록반환으로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2018년 8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중 하나인 한일 해저터널 등 청탁과 함께 대가로 현금 2000만 원,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개를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또 2019년 10월에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선화예중고의 이전에 관한 청탁을 받고 자서전 구입 대금 명목으로 현금 1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합수본은 2018년 금품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금액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7년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해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냈다. 자서전 구매 관련 뇌물 수수 의혹은 통일교에서 전 의원의 자서전 500권을 구입한 사실은 인정되나 청탁했다고 볼 사정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무혐의 처분했다.

합수본은 2000년 4월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각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과 김규환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제외하면 두 사람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로 판단했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위반·뇌물수수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한학재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도 혐의를 벗었다.

다만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의 PC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전 의원의 비서관과 보좌관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 의원은 합수본의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은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올렸다. 이어 “이미 아까운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갔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반드시 완성하겠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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