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양경찰관 정신건강 지원 예산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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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해양경찰청 청사 전경.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관들이 직무 수행 중 겪는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돕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 37억원을 반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정신건강 증진 사업 관련 예산 22억원 대비 68% 증가한 규모다.해경은 먼저 지방해양경찰청이 있는 5개 권역별 협력 병원에 임상심리 1급 자격을 갖춘 ‘해양경찰 전담 상담사’ 5명을 신규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양경찰의 특수한 근무 환경과 직무 특성을 잘 아는 전문가들로, 현장 중심의 밀착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전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함정과 파출소 등에 근무하는 현장 대원들에 대해서는 특수건강검진에 PTSD 검사 항목을 추가한다. 야간, 교대 근무로 정신적 피로도가 높은 현장 대원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다는 취지다. 해경은 PTSD 검사를 통해 현장 직원들의 정신건강 위기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경은 이 외에도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심리 상담 서비스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해양경찰관은 업무 특성상 함정 내 고립된 환경에서 근무하고 각종 해상 재난 사고에 대응하면서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 피로도도 높은 직종으로 꼽힌다. 인명구조 실패 시 이에 따른 심리적 충격도 적지 않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해경의 정신건강 지원 사업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해경에서는 367명이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거나 다쳤고, 8명이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숨졌다.하만식 해경청장은 “극한의 해상 환경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 직원들의 마음 건강이 무너지면 국민의 안전 또한 보장할 수 없다”며 “해양경찰 직원들이 심리적 고통을 혼자 감내하지 않고 전문적인 치유를 통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마음 건강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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