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 기자간담회
“부산 왔다고 부산만 볼 수 없어”
호남 반도체 항만 인프라 지원
중동 해역, 운항 자제 권고 유지
정부가 오는 9월로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 운항과 관련해 선박 확보와 외교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선박을 구하는 일이 거의 막바지에 와있다”며 “조만간 정리가 되면 별도로 말씀드리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외교 협의와 관련해서는 마지막 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운항에 필요한 화물도 일부 확보된 상태다. 남 차관은 “상업 운항을 하려고 하면 화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화주나 물류회사 등등 어느 정도의 화물도 확보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 갖다놓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뿌려주고 다시 갖고오는 것도 있어서 전반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극항로 운항을 위해 현재 확보된 화물은 1300TEU 가량이다. 출입항 일정이 정해지면 추가 화물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남 차관은 초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을 맡아 북극항로특별법 제정 등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호남 반도체 산업에는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등을 지원한다. 우선 목포항 내 해상풍력 장비를 보관한 뒤 외부로 반출하는 부두시설을 확충한다. 평택당진항에는 해저케이블을 곧바로 해상으로 보내기 위한 부두시설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산항은 서해안권 해상풍력 설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해수부는 군산항 7부두와 유휴시설을 풍력발전 설비 설치와 해저케이블 이송 기능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상태다.
남 차관은 해수부 부산 이전 이후 호남권 소외 우려에 대해 “해수부가 물론 부산에 오긴 했지만 전체 연안, 바다를 다 관장하는 부처다”라며 “부산 왔다고 부산만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해신항으로 부산권에 매년 4500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광양항에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테스트베드 투자가 이뤄진다”며 “균형 있는 해양 정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해역에 대한 운항 자제 권고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남 차관은 “60일 세부 협상 결과가 제일 중요하다”며 “안정이 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선박이 들어가는 부분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선사들한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건이 바뀌고, 우리 에너지 수송선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면 유동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됐을 당시 위협을 느끼고 하선한 선원들의 불이익 우려에 대해서는 “사례가 있다면 검토하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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